053-427-1144
09:30~18:00 주말·공휴일 휴무 자주 묻는 질문들 클릭
아이엠뱅크 (테마여행) 구. 대구은행
504-10-148513-0
아이엠뱅크 (도서여행)구. 대구은행
504-10-289760-5
| 제목 | 11월 14일 순천만갈대밭 여행후기♪ | 등록일 | 09.11.18 | 조회 | 916 |
|---|---|---|---|---|---|
|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첫 경험은 설레임과 기대감 그리고 얼마간의 두려움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정말 그랬다. 11월 14일의 순천만 여행은 내게 있어선 어떠한 목적도 없이 단지 가을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그 해묵은 갈망하나로 떠나 본 48년만의 첫 여행이어서 잔잔한 설렘과 은근히 부풀어오르는 기대감을 여행 예약이후 줄곧 갖게 만들었다. 어떤 언니의 소개로 찾은 ‘대구여행자 클럽’. “여행코스는 보성 녹차밭, 낙안읍성, 순천만갈대밭 그리고 에덴의 동쪽 촬영지입니다.”라는 안내원의 말을 송수화기를 통해 들은 이후로 그 네 곳의 이름이 가슴골 사이로 조그만 메아리가 되어 졸곧 떠다니고 있었다. 언제였던가. 길을 떠나기 위해 새벽녘, 골목길을 벗어났던 적이. 밤새 잠을 설친 일도, 채 잠이 덜 깬 딸아이와 희뿌윰한 새벽길을 가르며 찬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도 모두가 일상밖의 즐거움이었고 작은 행복이었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달리면서 난 내가 가졌던 그동안의 관광버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모두 버릴 수밖에 없었다. 대한다업주식회사란 팻말이 보이는가 싶더니 드디어, 드디어 도착했던 첫 도착지. 녹차 아이스크림의 쌉쓰름한 향내가 온 몸 가득 여운처럼 남아있는 가운데 장소를 옮겨 간 곳은 그 이름의 묘한 뉘앙스 때문에 며칠간 입안을 굴러다니던 낙안읍성.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순천만 갈대밭. 마지막 도착 시점까지 기사님과 안내원아가씨의 세심한 배려속에서 하루해가 너무 짧다는 아쉬움 외에는 별반 부족함이 없었던 나의 행복했던 첫 주말여행은 그렇게 막을 내렸고... 그렇게 여행을 다녀온지 오늘로서 5일째. 아직 며칠 지나진 않았지만 간혹 내 앞을 스쳐 지나가는 관광버스를 마주할 때면 ‘대구여행자클럽’과의 소중한 인연이 그 날의 즐거웠던 기억과 함께 되살아나곤 한다. 그리고 마음 한켠으로 소망하나쯤 품어보는 것이다. 일상을 훌훌털고 그 날의 여행만큼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여행길을 어느 날 문득 다시 나서게 될 것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