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운전이 부담되어서 시작한 대구여행자클럽과의 만남도 10년이 넘었다.
15명이 모임을 하다보니 자가용은 더 힘들고해서 년에 한번은 대구여행자클럽으로 여행을 다녀오곤한다.
작년의 퍼플섬은 환상 그 자체였고
올해도 모임중에 대구여행자클럽 홈페이지를 열어 장소를 물색하던 중 가을하면 단풍이지 하면서 만장일치로 내장산&옥정호출렁다리고 정했다.
군위, 상주, 대구에서 모인 14명의 친구가 60이 넘은 나이지만 알록달록 이쁜 옷 입고 단풍여행을 떠나는 설렘은 더없이 즐거웠다.
내장산 단풍이 아직은 많이 들진 않았어도 다음주 오면 너무 붐빌거니 이번주 오길 잘했다며 위안 삼고
간간히 붉게 물든 단풍에서 사진을 찍으니 단풍이 절정으로 느껴졌다.
우리 친구들은 아직은 60넘은 나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배경이 이쁜 곳에선 너도나도 독사진도 찍고 단체사진도 찍고
넘나 재미나게 내장산 투어를 했다.
박도현 가이드님의 군더더기 없는 설명을 듣고 내장산 걷기를 시작하니 여기가 포토스팟이구나 하면서 사진도 찍고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2021년 뉴스에서 보던 내장사 화재 현장을 기억하며 새로 지어진 대웅전을 바라보니 술취한 수행승의 실수로 대웅전이 전소되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다.

점심은 내장사에서 내려오니 주차장 근처에 식당이 즐비했다. 우린 예약해 둔 식당에서 맛난 산채정식과 파전과 도토리묵과 인삼튀김까지 먹고는 옥정호출렁다리로 향했다. 여행 오기 전 예약 필수!

출렁다리는 웅장하고 색다른 풍광을 안겨주었고, 붕어섬의 여러 곳은 사진 찍기 좋게 잘 가꿔져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 뿜뿜! 깔깔 웃으며 사진 찍으니 지나가던 여행객의 입가에도 미소 가득!
그렇게 배불리 먹은 점심은 온데간데 없고 대구로 출발하기 전 출출한 배를 치즈구이와 치즈핫도그를 먹고는 대구행 버스에 올랐다.
돌아오는 길엔 오늘 찍은 사진을 각자 정리해서 단톡방에 올리니 저마다 이쁘다고 친구를 칭찬하는 댓글이 달리고 서로를 이뻐라 해 주는 마음들이 더 예뻤다.
내년에는 어디로 갈까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내년을 기대해 보았다.
우리 친구들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다리 건강하고 마음 청춘인지라. 10년은 거뜬히 대구여행자클럽 여행을 이용하리라.
내년에도 날짜 정해지만 일제히  대구여행자클럽 홈페이지 열어 의견을 나누며 여행지를 정하며 너무 재밌을거 같다.
앞으로도 더 새롭고 재밌는 여행지가 대구여행자클럽 홈페이지에 추가되기를 기대해 본다.

누군가는 말하더라.
인생은 여행이다. 여행같은 설레이는 삶을 살자고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도록 이 여행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램해 본다.

저마다의 역할을 멋지게 살면서 선물같은 토요일 하루를 즐겨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일타강사 같은 박도현가이드님의 해설이 있어 여행의 재미가 더해졌고, 기사님도 넘 친절하시고 안전운행 해 주셔서 감사했다.
여행의 즐거움이 있어 오늘도 일터에서 새 힘을 내어 즐거이 일하니 더없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