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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축제..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등록일 26.03.26 조회 7

2026.03.15(일)
봄 꽃의 대명사인 매화와 산수유는 개화 시기가 비슷하다. 그리고 다른 꽃이 피지 않는 이른 시기이니 더 각광을 받는다.
광양 매화와 구례 산수유 축제은 일정이 동일한 데다, 광양과 구례 사이는 1시간 거리로, 하루에 두 곳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좋다. 올해 축제기간은 2026.3.14~3.22

1. 광양매화축제
등산과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지만 광양매화축제에 온 것은 처음이다.
사람이 몰리는 축제 장소를 피한 탓도 있지만, 전국 어디에도 매화꽃이 많이 있는데 궂이 멀리까지 가야할 이유가 있을까?하는 편견이 있었다.
직접 와보니 그게 아니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놀랐다.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몇 발짝만 걸어가면, 매화-섬진강-축제 분위기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홍쌍리 매실가' 표지판을 지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입구가 이렇게 아름다운데, '청매실농원'은 어떤 모습일까?
연신 카메라를 눌러 대며 비탈길을 올랐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오늘이 70% 개화라고 하니 딱 적기이다.
꽃을 보는 눈은 모두 같은 마음인가 보다. 매화나무 사이로 무리지어 이동하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즐거움이 가득하다.
흰색, 붉은색, 분홍색, 그리고 약간 푸른빛을 띤 맑은 흰색....
각기 다른 색으로 피어 있는 매화 앞에서 기념을 남기려고 관광객들이 찍고 찍힌다.

위에서 등산 차림으로 내려오는 일행이 있어 물었더니, '쪽비산(538.2m)'에 다녀 온다고 했다.
다음에는 등산을 겸해서 와야겠다.
오늘도 등산화를 신고 왔으니 그들이 내려온 밤나무 숲을 지나 계속 올라갔다.
오를수록 꽃송이는 멀어지지만 섬진강과 매화단지, 마을 전체가 한 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진달래도 피어 있고...

올라오는 방향에서 왼쪽 골짜기, 즉, 대나무 숲 위쪽은 꽃이 더 예쁘다.
홍매화가 많으니 그 속에서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된다.
​30대로 보이는 부부가 걸어가면서 하는 말이 들린다.
"나는 이런 풍경들이 넘 좋아요"
"난, 자기기 이런 풍경을 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넘 좋아"

대나무 숲 속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묘미를 느낀다.
매화밭에 대나무를 심은 것은 사군자(매화 - 난초 - 국화 - 대나무)를 완성하려고 심지 않았을까?
아마, 어딘가에 난초, 국화가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나무 숲에서 아래로 걸어가면 '청매실농원'이다.
원래는 청매실 농원을 둘러보고 올라가는 것이 순서인듯 한데, 꽃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반대로 걸었나 보다. 
나란히 겹쳐 있는 장독대들이 넘 예쁘다.
독마다 소복소복 하얀 눈이 쌓였을 설경을 상상해 본다.

매실가에서 식권을 발급 받으려는 사람과 식사를 대기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매화마을에 들어올 때 입장료는 6천원. 한 장에 입장권과 상품권이 붙어 있는데, 입장권은 '청매실 농원'에 들어올 때 떼어서 함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6천원 상품권은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매실가 식당에서는 이 상품권을 식권으로 교체 발급 받아야 식사를 할 수 있다.
봄동국수 가격이 6천원이라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줄이 넘 길어서 포기했다.
대신, 섬진강 재첩국과 양상추를 사왔다.

홍쌍리 명인의 매화밭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잘 알려진 매화마을!
꼬불꼬불 만들어진 꽃길은 총 28km나 된다고 하니, 가보지 않고는 어떤 모습의 매화밭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광양 매화문화관, 전망대, 곳곳에 벽화와 조형물이 있어 지정된 산책로를 따라 걷기 좋다.
약 3시간 동안 바쁘게 사진 찍으며  부지런히 걸었더니 12,000보를 걸었다.
꽃도, 즐기고, 운동도 하고... 내년이 기다려진다.

2. 구례 산수유마을
매화마을에서 구례 산수유마을까지는 1시간 거리.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하루에 두 곳을 둘러보게 되는데, 광양매화마을을 먼저 보고 산수유마을로 간다.
그러다보니 차량이 많이 밀리는데, 구례로 들어서면 외길이기에 휴일에는 30분~1시간 이상 지체된다고 예상해야 한다.
대형버스주차장에서 산수유 마을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1, 2구간으로 나뉘어 별도 운행된다.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1구간 종점까지는 약 1.5km ~ 2km 내외(몇 갈래의 길이 있음), 도보로는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복잡한 상점가를 지나 한적한 논둑길을 걸어도 좋고,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셔틀버스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도로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내려올 때도 1구간 종점에서 탑승하면 되고...
2구간 승하차장은 이곳에서 몇 발짝 옆에 있는데, 반곡마을-하위마을-상위마을-월계마을을 가려면 이 버스를 타야한다. 

구례에서 머무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산수유 사랑공원'과 '산수유 꽃담길' 및 '반곡마을 하천변' 트레킹을 추천하고 싶다.
1구간 종점에 내리면 오른쪽으로 계단이 있는데, 이 길을 올라가면 식당, 산수유 수석공원을 만난다.
이 계단을 오르지 말고 직진하면, 사랑공원과 평촌마을로 갈 수 있다.
직진해서 네거리를 지나면 반곡마을 꽃담길로 이어진다.

○ 산수유 사랑공원은 1구간 승하차장에서 왼쪽으로 2차선 도로 건너에 있다. 네거리 가기 직전 왼쪽 언덕이다..
전망대와 산수유 구조물이 있는 곳이다. 
○ 평촌마을 하천(서시천)변 산수유나무 군락지는 평촌마을에서 반곡마을(반석 위를 흐르는 계곡)로 이어지는 데크길 및 하천변(약 1~2km)으로, 산수유 축제의 핵심구간이다.
하천을 따라 피어난 산수유나무와 맑은 물이 어우러져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산책 명소이기도 하다.
하천변을 따라 산수유나무가 숲을 이루며, 곳곳에 포토존이 있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꽃담길도 이곳에 인접해 있다.

2-1. 산수유 사랑공원
사랑공원에는 몇 가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전망도 좋고 둑 아래로 연결되는 산책길이 있다.
아래 쪽에 미로길도 있다.
사랑공원 중앙에 홍매화 한 그루가 예쁘게 피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곳이다.

2-2. 반곡마을 산수유 꽃담길 및 하천변 데크길
버스타러 내려올 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었다.
들판 골목에서 파는 치즈구이(4천원)도 사먹고...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도 1만보 이상 걸었으니, 오늘 운동량은 충분하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상위마을까지 가지 못했고, 개화율도 30~40%로 아쉽기는 하지만,
조용한 계곡과 산수유 숲을 호젓하게 즐기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나태주 시인의 "산수유꽃 진 자리"가 떠오른다.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누구에겐가 말해주긴 해야 했는데
마음 놓고 말해줄 사람 없어
산수유꽃 옆에 와 무심히 중얼거린 소리
노랗게 핀 산수유꽃이 외워두었다가
따사로운 햇빛한테 들려주고
놀러온 산새에게 들려주고
시냇물 소리한테까지 들려주어
사랑한다. 나는 사랑을 가졌다
차마 이름까진 말해줄 수 없어 이름만 빼고
알려준 나의 말
여름 한 철 시냇물이 줄창 회우며 흘러가더니
이제 가을도 저물어 시냇물 소리도 입을 다물고
다만 산수유꽃 진 자리 산수유 열매들만
내리는 눈발 속에 더욱 예쁘고 붉습니다.

여행의 3요소는 사람, 대상(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매체(교통, 가이드 등)라고 한다.
동행한 분들이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 푸근한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시간도 칼 같이 지켜주셨다.
매화꽃과 산수유는 기대 이상 이었으며 먹거리도 충분했다.
특히 '팔또속으로' 가이드님의 깔끔한 멘트와 진행으로 여행의 3요소를 완벽하게 충족한 하루였다.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준 대구여행자클럽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