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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남도 여행 등록일 04.03.29 조회 692
이렇게 여행사를 통해 가보는 투어는 처음이었다.
늘 학교에서 가는 소풍,수학여행...대학교 MT가 전부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흔한 가족여행도 가볼 시간이 없었던 듯...


어쨌든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행선지도 연고가 없어 잘 가보지 못했던 전라도 지역이라 너무 좋았고,
가이드 아저씨도 참 친절하시고 좋았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물관에서는 따로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들의 해박한 지식과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에 놀랐고...
만덕산 중턱 다산 초당의 천일각에 오르면 소나무 숲 사이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풍경은
한 주동안 받았던 stress와 머릿속 잡념들이 구강포 바닷물 속으로 절로 녹아들어 가는 듯 시원해 짐을 느꼈다.
(정말 한~참을 바라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었다)

다산 초당에서 오솔길을 따라 가본 백련사와 보성 녹차밭도 역시 가볼만한 곳인 듯 하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곳은 시인 김영랑의 생가였다.
분명 그 곳은 영남 어느 지체높은 양반댁의 우람한 솟을 대문과 압도하는 듯한 집안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나는 생가의 입구 행랑채를 지나 안마당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아~~ 역시...우리나라 최고로 손꼽히는 서정 시인의 생가답다'고 생각했다
질서 정연하면서도 아담한 구조하며..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건, ㄱ 자로 꺽여진 마당 안쪽의
좁은 공간에 단의 차이와 기이한 형상의 수목들...어디 하나 버릴 곳 없이 활용한 공간들이...
아마도 김영랑을 후세에 길이 남을 좋은 시를 짓게할 수 있도록
훌륭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어느 CF 광고에서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등장하며...
그런 화가가 있었던 건 그런 곳을 바라볼 수 있었던 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던 장면과 나레이터의 목소리가 언듯 생각이 났다.


가끔씩 '어떻해 하면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을까...?'
혼자 고민해 보곤 했었다.

14시간 당일코스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나에게는 꽤나 의미가 있었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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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중략)........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  꽃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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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풍경도...좋은 볼거리도...또 좋은 먹거리도...
내가 직접 보지 않고,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풍요로운 삶이란 짬짬이 생기는 틈을 이용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혹은 친구...연인과함께 보내는
이런 짧은 여행의 추억거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혼자생각^^)


누군가가 지금 이런 화창한 봄날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다면...
꼭 권해주고 싶다.
항상 자신의 옆에 있어 주었던 소중한 사람...(아마도 가족이겠지?)
그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