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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새해의 찬란한 해님을 맞이하며 등록일 10.01.07 조회 552

2009년 12월 31일

09년의 끝자락… 우린 가는 해의 마지막 날에 여행자클럽과 함께 낙산사로 해맞이를 떠났다.
범어네거리 구 신세계웨딩 앞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여행자클럽의 여러 대의 버스를 뒤로 하고 낙산사행 첫 번째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 번의 여행을 여행자 클럽을 이용해 보니 출발 시간 진짜 정확하다. 9시 땡이다^^
아! 그런데 버스가 시내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성서 홈플러스 앞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올라타니 한기가 확 밀려온다. 그분들은 얼마나 떨었을까?
추운 날씨가 걱정이 된다. 더군다나 어제 허리까지 다쳐 파스 바르고 약봉지를 품고 온 여행인데 차까지 밀리니 진짜 걱정이다.
그래 자는 거야… 약 먹었으니 잠도 잘 올거다… 그런데 메시지가 계속 잠을 깨운다… 이 넘의 인기는ㅎㅎㅎ, 신년 축하메세지다… 나도 몇 통 보내다 보니 휴게소이다.
허리를 좀 펴고 다시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한다.


2010년 1월 1일

새벽 3시 낙산사에 도착했다. 밖으로 나가볼까 하다 차 속에서 죽치고 있었다.
기사님이 차안을 어떻게나 따뜻하게 해 주는지 땀이 날 지경이다… 이 추위에 고맙기도 하다.
6시 20분경 단도리를 하고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밖으로 나갔다. 진짜 대단한 추위다. 코끝이 아리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둥실 떠 있다. 블루문… 같은 달에 보름달을 두 번 보는 것을 말한다. 특히나 12월에 블루문이 뜬 것은 20년 만이라고 한다. 물론 오늘은 1월 1일이지만…
새해 벽두에 달과 해를 한꺼번에 보다니 올 2010년은 뭔가 술술 잘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낙산사로 향한다. 이미 거리에는 사람의 물결이다. 낙산사에 도착하니 마침 떡국 공양을 하고 있었다. 새해에 떡국이라니 벌써부터 행운이 따른다. 떡가래 조각 몇 개에 김치뿐이지만 따뜻한 기운이 온몸에 스며든다. 이 추운 새벽 이 분들은 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니 정말 존경스러울 뿐이다.
떡국값?은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으로 퐁당했다.
다시 보타전을 지나 해수관음상에 참배하고 바다 쪽을 바라보니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우리도 해맞이하기에 좋은 장소를 찾아 인파 속을 비집고 들어갈려니 숨쉴 틈도 없다. 하는 수 없이 비탈진 길에 섰다. 그 곳도 이미 만원이다.
7시 38분 드디어 2010년의 태양이 그 찬란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셔터 소리가 요란하다. 나도 이리 받치고 저리 흔들리며 겨우 몇 장 찍었다만 작품다운 작품을 건질 게 없을 것 같다. 와! 이곳저곳에서 환호소리가 들린다. 박수소리도… 나도 두손 모아 빌었다. 올 한해 소망을 가득 담고…
뭘 빌었냐구요? 그건 비밀이다. 소망을 말하는 순간 물거품이 되면 어떡하나…
아름다운 일출을 구경하고 낙산사 바닷가로 내려오니 갈매기의 춤사위가 한창이다. 아침 식사 중인가?
파도 또한 대단하다. 그러나 파도가 없는 바다를 한번 상상해보라, 얼마나 심심하겠나!

9시 40분 다음 행선지인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시베리아 벌판이 이런 곳이 아닐까 싶다.
살을 에는 바람에 눈물 콧물까지 줄줄이다. 지난 여름 왔을 때랑 너무 비교된다.
그래도 군데군데 쌓여있는 잔설을 즐기며 목장을 한바퀴 돌아 내려와 갇혀있는 양들에게 건초도 주고 회색?빛 양들과 포즈도 취하며 찰칵찰칵찰칵~~~!

11시 40분에 오늘 여정의 끝… 용평스키장에 도착했다.
칼바람이 볼을 때린다.
와우! 눈이다!!! 추워도 하얀 눈이 있어 좋다.
그렇지만 눈 구경도 식후경이라 잠시 접어두고 건물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2층 식당에서 점심으로 떡만두국을 맛있게 먹었다.
뜨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온몸이 노곤해진다. 여기서 한숨 잘까? 아니지, 이런 멋진 곳에 왔는데 자다니, 으이구… 빨리 밖에 나가 보자.
스키장에 있는 온도계가 영하 11도를 가리킨다. 그것도 12시 24분 한낮인데…
스키 슬로프 앞에서 폼 잡고, 겨울연가 촬영 소품 앞에서도 찰카닥…
아쉽다! 이렇게 눈쌓인 스키장에서 스키한번 못타보고 애꿎은 눈만 뽀득뽀득 밟다니!

오후 1시 30분… 오늘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대구로…
여느 때와 달리 무박 2일로 먼길까지 수고해주신 기사님과 친절한 안내를 해준 박소현 가이드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오늘 여정을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