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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알프스 풍경과 바다 등록일 10.01.24 조회 419

이른 새벽, 관광버스의 행렬이 부산하다.
내가 타야할 차량이 보이지 않아 잠시 당황했다.
다행히 두 번째 여행자클럽과 함께 하는 것이라
가이드한테 전화를 해본다. 맨 앞줄에 있단다.
어림잡아 스무 대가 넘는 버스 행렬에 잠시 내 눈길을
벗어났나보다.

어둠을 뚫고 버스는 달린다.
산 등성이 밝아지면서 해가 떠오른다.
떠오르는 해는 언제 봐도 감동이다.
단양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공기는 말고 청량하다. 앞으로 문필봉이 보인다.
정이 가는 휴게소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은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도 했다한다.
소나무 옆에 피아노 그림이 그려진다.
눈 덮힌 설원은 따뜻한가 싶더니 목장 산책길로
접어들자 칼바람이 분다.
해발 800미터가 넘는 정상부근이 아닌가.
건초 말리는 원두막과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낙엽송이 이국적이다. 양떼들에게 건초를 먹이면서
잠시 아이가 되었다.

1917년에 개설된 주문진항은 오징어,명태, 꽁치가
유명하다. 주문진 항을 상징하는 오징어 동상이
눈에 띈다. 여기서 사진 한컷 찍었다.
뒤엉킨 차량과 사람들은 발 디딜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닷가의 낭만은 없을지라도 비릿한 바다
내음과 어부들의 손길이 분주한 곳, 이곳은
삶의 현장이었다.

주문진 항을 떠나 강릉 안목해변으로 이동했다.
50여 대의 자판기와 커피 전문점이 즐비하게 들어 서
있는 곳이다. 커피 축제가 열릴만큼 커피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모래사장도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리라.
아뿔사,자판기에 커피를 잘못 눌렀다.
아줌마 커피를 즐겨 마시던 내가 아메리카노를
누른 것이다. 겨울바다와 커피 한 잔의
낭만이 있는 곳,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아니다. 꿈꾸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잘못 누른 커피가 아무리 쓰다해도 커피처럼
향기로운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은 여전하지 않은가.

평소에 비하면 가벼운 여행을 마무리했다.
오늘 하루 나는 여왕이고 공주였다.
나를 배려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젠 현실로 돌아와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