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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2008-02-16 영월(선돌, 청령포,장릉)/눈꽃열차/정선(정암사) 등록일 08.02.23 조회 662
울 색시의 생일을 맞이하여,
떠나게 된 눈꽃열차 여행!
비록 당일에 끝나는 짧은 여행이지만
운전을 안해도 되니 여행자체에 몰입할 수 있음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번여행에는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
왜냐고요?
아름다운 풍경이 없어서?
함께 하는 좋은 사람이 없어서?
남길만한 여행의 추억이 없어서?
모두 아닙니다.

이유인 즉은,
기존의 디카가 낡은 탓에 추억을 남기는 것에 소홀해져 바꿔야 겠단 마음이 들었었는데, 한두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참았는데, 생일맞이 여행을 몇일 앞두고 홈쇼핑에서 살살 꼬드기기에 큰맘 먹고 질러버렸죠...
그런데, 카메라 택배가 마침 늦어지고, 홈쇼핑에 빠른배송을 수차례 독촉하고서야 여행 전날 저녁에 드뎌 카메라를 받을 수 있었고,
이젠 여행만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우리 둘이 싱글벙글하고 있다가, 그만 충전을 한다고 꽂아두었는데, 버스시간에 맞추려 서둘다 보니 베터리를 두고 카메라만 들고 나와버렸죠.

버스는 달리고 달려 첫번째 목적지 영월 선돌에 다다르고,
확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전원을 누르는 순간!
'앗!! 이론 이론' 비어버린 배터리! T.T
우리 둘 사이에는 갑작스런 침묵과 '네 탓'의 기운이 번져 여차하면 즐거운 여행이 망쳐져 버릴 폭풍전야~~~~

그러나 다행히 끓어오르는 짜증과 당황스러움을 꾹꾹 누르고 평정을 되찾고, 오히려 사진찍기에 몰두하기보단 좋은 경치와 좋은 기분을 맘속에 맘아가기로 서로를 위로 하면서~~~ 다음에 사진찍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꼭 와야겠다고 합의를 본다! (대구여행자클럽에서 또 한번의 기회를 준다면 더욱 좋겠다 생각이 든다 ^^;;;)

배로 대단히 먼(?) 항해를 거쳐 도착한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솔숲이 우거진 포근함이 어우러진 곳이나 쓰라린 역사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임금은 하늘이 내는데, 인위적인 힘으로 그 자리가 찬탈되니 그 얼마나 한이 많았을까!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아리한 안타까움이 깃든다.

가이드로 따라나서신 사장님(첨엔 가이드치곤 넘 무뚜뚝하다고 실망했었으나, 나중엔 해소됨 ^^;;)의 배려로 장릉도 관람할 수 있었다. 기억해보니 중학교때 이곳으로 소풍을 온적이 있음이 기억이 난다. 단종대왕에게 기도를 하면 소원을 들어 준다기에 정중하게 4배! ^^

김치찌개인지 청국장인지 혼동스러운 점심을 먹고
드뎌 이번여행의 하일라이트 코스! 눈꽃열차!
버스도 타고, 배도 타고, 기차까지 탈수 있음이
이번 코스의 또하나의 재미인듯하다.

영월역에서 승차한 기차는 전체가 2량인 아주 작은 기차였지만 버스에 좁게 앉아있고, 아직은 추운날씨이다 보니 기차안의 넓직하고 따스함은 더욱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껴졌다. 30여분 간의 기차여행의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설원이였다. 눈이 내리는 동안이였다면 더 더욱 낭만적이였을텐데.... 이내 기차는 멈춘다.
내심 기대했는데..조금은 아쉽다.

이제 버스는 마지막 여행지 정암사로 향한다.
도중에 강원랜드가 지나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
정말 기묘스러운 곳이란 생각이 든다.

정암사.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는 우리나라5대 사찰. 곳곳에 눈이 쌓여있어 평소에 보던 사찰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사찰은 고즈넉하고 평온해 보인다.

수마노탑에서 간략하게 탑돌이 하면서 평소의 어지러운 일상을 정리 해본다.
여행의 핵심은 평상을 돌아볼 기회를 가짐에 있는 듯하다. 아웅다웅, 허겁지겁, 눈치코치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일상, 돌아볼 수 있어야 용서도 하고, 계획도 할수 있을지니...

짧은 여행이기에 매번 조금은 아쉬움이 드는 당일여행이지만,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부담갖지 않고 쉽게 접할수 있기에 나는 당일여행이 참 좋다.

다음엔 또 어딜 가볼까나???
꽃 피는 봄날의 여행이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