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갔다온 고창 청보리밭, 내소사, 전주 한옥마을 여행 후기입니다.

- 고창 청보리밭

푸른 보리들이 넓게 펼쳐져있어서 가슴이 탁트이고 눈도 시원해지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바람불때마다 보리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도 바람소리와 함께 섞여서 진풍경이더라구요. 1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었는데, 그리 짧지않게 여유롭게 잘 구경하고 왔어요. 잔잔한 음악이 방송으로 흘러나오던데, 라디오방송이 아니라 보리밭관계자분(?)이 보리밭 방문자들한테 신청곡을 받아서 직접 틀어주시더라구요. 청보리밭 입구에 있는 유채꽃도 청보리밭 못지않게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볼수 있었던것 같네요.

- 내소사

따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내소사 가는길에 전나무길이 길게 이어져있었는데,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서 숲의 상쾌한 공기가 머리를 가볍게 해주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대장금 촬영장소였다는 연못은 그냥 지나칠뻔했는데, 가이드분이 버스 하차전 설명해주셔서 알아볼수 있었어요. 절내부에 특이한 문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보지 못했습니다. 거진 몇백년은 된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 전주 한옥마을

이 여행을 신청하게된 계기였던 여행지였습니다. 기대했던데로 정말 좋았어요. 한옥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것을 보는것도 색다른 경험이였고, 골목골목마다 소소하게 꾸며져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동성당은 대구의 계산성당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성당이라고 하더라구요. 대구살면서 계산성당을 아직 못봤는데, 전주에 와서 3대 성당중 하나를 먼저 보게되네요.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아쉬웠던것은 역시나 짧았던 시간이였습니다. 1시간 20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전체를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절반도 안되는곳밖에 못본데다가 한옥마을가서 꼭 먹어보고 싶은것들이 많았는데, 휴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어딜가든지 줄이 길게 늘어서있더라구요. 다음에 한옥마을만 하루정도 넉넉하게 시간을 내서 다시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휴일때마다 여기저기 계획을 짜서 놀러를 많이 가는 편이였는데, 아무래도 차가 없다보니 시간상 교통상 제약이 많더라구요.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대구여행자클럽을 알게되서 이번에 처음 신청해서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가기전엔 솔직히 긴가민가했습니다. 단체관광이다보니 시간제약도 많고, 동선의 제약도 많아서 따로 가는것보다 불편하고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갔다와보니 기대이상으로 좋았어요. 무엇보다 교통편에대한 제약이 사라지니까 정말 훨씬 편하더라구요. 이번 여행의 가이드를 책임지셨던 허미정 가이드님도 지루할수 있는 관광지소개와 안내를 재미있게 얘기해주셔서 정말 즐겁게 갈수 있었습니다. 먼길 버스운전을 책임지셨던 기사님도 고생이 많으실것 같더라구요. 그런데도 여행 끝나고 대구로 돌아와 하차할때 하차장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여행객들한테 일일이 인사해주시는걸 보고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기사님 성함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때도 이번 가이드님과 기사님 콤비로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