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7월 5일...
울산사는 친구가 급작스럽게 대구 와서는 한다는 말이...

"내일 할일도 없는데 조개나 잡으러 갈래?" 칸다.

나는.....

".. 음... 어." 라고... 아무 생각없이 대답을..ㅋㅋㅋ

하자마자 친구가 어여 예약하라며 재촉을 해대는 느아쁜!!
지가 가자했으니 지가 예약해야지!!! 꼭 시키묵을라고...
(그치만.. 욕한번 못하고 시키는 대로 잘 하는 나..ㅠㅠ)

아니, 대구 여행자 클럽에 저렴이 떴다며 어여 들어가보라고까지 하는 부지런한 검색질은 하면서 왜 예약은 날 시키냐고~~~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대구 여행자 클럽으로 전화를 한 뒤, 내일자로 예약을 부탁하고, 주의사항도 꼼꼼히 받아적은 후 입금을 하면 끝!

처음에는 조개만 잡으러 가는줄 알았더니,
깨알같이 서동요 전설이 내려오는 연못(아직 연꽃필 시기가 아니라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때라 사진찍기엔 조금 아쉬움이...ㅠㅠ 그래도 해바라기랑, 다양한 연꽃종류들로 구경하는 재미가 꽤 쏠쏠했다)이랑,
영화, 드라마 등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는 갈대밭(갈대밭은...하필 비가와서 땅이 질척여 돌아다니긴 조금 별로였고, 가을쯤이면 훨씬 좋았을 거란 생각에 약간의 아쉬움이.....) 도 들러주네!!

원래 일정표에는 조개잡고 돌아올 때 관광인데, 물때가 2시라서 그거 맞추느라 일정을 조정했다고.

덜 더운 오전에 조개잡는게 더 낫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비도오고 종일 흐려서 전혀 덥지않았고, 또 연못, 갈대밭 구경때 비가와서 조개잡을때도 비올까봐 어렵사리 비옷도 준비했건만, 감사하게도 점심시간부터는 비도 오지 아니했다^^v 오예~~

조개는 맛조개, 키조개, 모시조개, 동죽조개등 다양하게 있는데, 다른 조개들은 캐기도 쉽지않고, 많지도 않아서 잡기가 무지 어려웠고, 널리고 널렸다는 동죽조개를 맘 내키는 망~~큼 잡아왔다^^

우리는 비닐봉지랑,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담을 때 주는 아이스팩을 챙겨갔는데, 아이스박스나, 스티로폼박스, 혹은 락앤락 통 처럼 물이 새지 않는 통을 챙겨가면 가져올 때 편할 것 같았다능~

사실... 동죽조개가 아직 덜 자란 상태라고 해서 맘이 좀 그랬..... 긴 개뿔!!!  손으로 긁어도 두세개쯤 잡히는 조개캐는 재미에 씐난걸!!!

집에 가져와 해감도 덜된걸 삶아다 쏘주랑 뙇!!
국물엔 라면을~~~ ♡

씻을곳이 마땅치 않다는 얘긴 미리 들었지만, 그래도 뻘이라 걱정했드만, 괜한 기우였던듯. 손이랑 발만 뻘이 조금 묻었고, 머.. 그정도는 씻을만한 곳을 제공해 주어서 그닥 불편하지는 않았다며~

다음에 더위가 좀 한풀 꺾이고 나면 꼭 한번 더 가고접은 매우 저렴하면서도 알뜰살뜰 재미진 하루여행이었다능~~♡

PS. 일기예보에 비온다고 그망큼 떠들어대는데도 우산 안가져간 두여자에게 '냉큼'우산 빌려쥬신 베스트드라이버 기사님께 거듭, 고마웠다는 말... 전해봅니다..ㅋㅋㅋ
그리고, 젊은 훈남가이드동생~ 보는내내 훈훈~ 했는데... 막판에 조개이름.. 죽방이라고....ㅋㅋㅋㅋㅋ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동죽조개더이다. 그래도 머... 덕분에... 한참 웃었어요.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웃겨줘서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