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대구여행자클럽 이용한 후로 맘에 들어 종종 애용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가족들과 바다열차 타고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날씨인만큼 이번에는 많이 걷지 않는 코스로 택했습니다.
확실히 멀긴 멀더군요.

강릉 커피거리에서 커피 마시고,
주문진 가서 싸고 싱싱한 회 먹고,
동해 묵호등대 다녀왔습니다.
바다열차는 무궁화호 일반 기차였는데, 바다코스가 생각보다 길진 않더군요. 좌석이 복불복인데 바다쪽이랑 반대방향이어서 옆방향 빈 좌석으로 이동하여 봤는데, 자리 주인 올까봐 괜히 마음 졸였어요.
찬란한 유산 촬영지인 묵호등대의 출렁다리를 내심 기대하였는데, 막상 출렁다리는 짧고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드라마 연출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괜히 강천산 빨간다리 수준으로 생각하면...... 그런데 오히려 출렁다리 올라가는 구간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어요. 올라가는 좁은 계단을 바람개비와 각가지 벽화로 예쁘게 꾸며놓았더라구요. 그리고 벽에 분위기 있게 옮겨놓은 시도 참 멋스러웠고요..

확실히 먼 거리인지라, 버스 타는 시간이 좀 길어서 지겹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여행이 되었던건 시종일관 밝게 웃으며 안내해주시는 이상정 가이드님과 친절한 기사님 덕분이었어요.

대구여행자클럽을 종종 애용하는 저와는 달리 함께 한 가족들은 타지에서 온지라 처음이었거든요. 먼 여행을 저희보다 더 힘들텐데도 밝은 여행 만들어주시는 가이드 아가씨와 기사님 칭찬을 많이 하셔서, 이번 여행 추천한 제가 참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여행객들 목적지에서 버스에서 내릴때 일일이 잘 다녀오라 인사하고, 어느새 목적지에 먼저 가서 기다리며 일일이 사진 찍어주고, 마지막 여행객이 자리 뜨는것까지 다 보고 기다리다 마지막에 내려오면서도 어느새 먼저 와 차 앞에서 잘 다녀왔나 인사하고, 여러 여행지 들를땐 몇시까지 와라 해도 까먹기 쉬운데 문자로 집합시간 일일이 알려주고... 가이드님이 참 센스있고 야무져서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