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자클럽을 수차례 이용했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전국 각지에 축제들과, 행사들을 포함해
많은 행사장도 이용해보았고, 체험도 많이해보았으며,
생소했던 지역들을 여행도 하며 참 알찬 여행코스다 싶었고,
무엇보다 여행자가 지니는 기분이 그날의 여행을 결정한다
싶어 비가오나 눈이오나, 날이 덥거나 늘 즐겁게 여행을
임했었습니다. 그래서 늘 후회없는 여행이었구요,
그런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는 여행자의 기분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날 여행을 총괄 책임하고, 리드하는 "가이드"분의
노력이 얼마나 여행의 중요한 꽃인지를 처음으로 느껴본
여행이였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다녀온날은 태풍이 온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또 비가 살짝 내리는 아침이다보니 만원버스에서는
들뜨고 설레는 마음보다는 다들 취소가 안되어 어쩔수없이
왔는 듯한 압박감에 시달리는 여행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여행지 대관령 양떼목장을 도착하니, 태풍소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선선한 바람과, 푸른 초원에는
양들이 우릴 반겨주고있었고요. 버스안에서는 가이드분이 미리 말씀해주신 이동경로에 따라, 건초 체험을 먼저하고, 남은 시간에 산책로를 이용하니 몇번째 온 대관령양떼목장이지만 처음으로 시간이 이렇게 여유로웠던가 싶을 정도로 딱 알맞은 마무리를 지을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매번 여행을 다닐때마다 여행의 묘미는
식사가 빠질수없다고 생각해오는 편인데, 이번 가이드분이
말씀하시는것도, 여행의 묘미중 하나인 밥시간을 조금더
여유롭게 주기위함이니 양떼목장 출발시간을 반드시 지켜달라는 말로 구슬리니 그 어느 누구도 지각하는분 하나 없고,
제시간에 출발해, 기사님의 능숙한 운전으로 복잡한 주문진 시장에서 여유롭게 점심식사도 하였고요.
추천해주신 생선구이도 가격대비 아주 뛰어났구요,
시장도 구경하고, 건어물도 쇼핑하고 차에 출발시간 맞춰
도착하니, 다음 코스를 위한 기차표를 하나하나씩 일일이
좌석을 다배정해서 나눠주셨고, 여럿이 온 사람들에게는
마주보고 기차에서 앉아갈수 있는 섬세한 배려까지..
강릉역 가는길에 중간 중간 거쳐가는 역에 대한 관광지 정보나, 좌석표, 기차시간등을 다시한번 강조해 한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기차여행도 즐겼구요,
마지막으로 묵호등대에서는 빠른 걸음으로 앞서 가셔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 묵호등대까지 갔다가, 개인적으로 사진촬영과 함께, 왜 동해가 유명한지, 묵호등대가 왜 좋은곳인지, 무슨드라마가 어디서 촬영을 하였는지, 주변 관광지 까지 가르쳐주시고요. 묵호등대와 동피랑 마을이 비슷하다는 말에, 동피랑마을은 몇번이나 다녀온 기억으로 훨씬 정겹게 느낄수 있었구요, 연관된 여행자클럽 관광지코스도 추천해주시구요.. 글쎄요, 언변술이 뛰어나시는건지, 손님들이 양반들이셨는지. 늘 다니던 여행에서는 꼭 지각하시는 분들이 한두분들이 있으셨는데 그어느 코스에서도 지각하시는분이 단 한분도 없으셨구요, 다들 너무나 웃고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요 수차례 여행을 다니며 많은 가이드분들을 뵙고, 여러번 같이가신분도 계시지만. 늘 친절하시기는 다 친절하시지만, 이번 가이드분처럼 상세한 정보와 통찰력, 리더쉽은 감히 따라오실분이 없는것 같더라고요, 꼭 필요한 정보와 설명만으로 손님들을 이끄니, 듣는 사람도, 따라가는 사람도 좋았던 여행이였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코스가 제가 여태껏 다녀왔던 코스에 비하면
가장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했고, 가격대비 알찼으며, 차량이동시간이 많이 잡아먹는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이드분을 만나게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능숙함과 노련함이 덧보이는 가이드분의 매너로, 더 날씨 좋은날, 더좋은 환경에 코스들도 많았지만 그런 코스보다 더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여행다니면서 가이드분들의 수고와 감사에 다시한번 새삼 느끼는 여행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고, 수고해주신 많은분들께 감사드리며
늘 더좋은 여행코스로 찾아뵐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