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출발전부터 늙은사람이 가면 안어울린다면서 안가실려고 하는 부모님을 꼬시고 꼬셔~ 드뎌 7월31일 봉화은어잡이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다들 어린애들이나 학생들과 함께한 가족들사이에서 첨엔 조금 어색해하셨지만, 오랜만에 창밖풍경 보며 떠나는 버스여행과, 막상 봉화 축제장에 도착하니 연세드신분들이 많아서 편해하시는 모습에 안도감을 가졌었지요~ㅎ
그리고, 11시에 시작한 1시간동안의 은어잡이는~ '나이야 물러가라~' 칼정도로 혼신을 다해 은어잡는 부모님 모습이 재밌고 신나보여 좋았습니다.
'누가많이 잡나' 내기해서 1만원 몰아주기 게임을 했는데..ㅎㅎ 제가 16마리로 제일 많이 잡아 2만원도 벌었답니당^^
잡은 은어구이 체험땐 석쇠에 굽는 저희가족모습이 어설퍼보였던지.. 갑자기 현지도우미 아주머니께서 다가와 직접 노릇노릇 구워주셔서.. 참 감사했었습니다.
만원의 입장권으로 1시간밖에 체험을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사실 더하라고 했으면 몸살 났을꺼같습니다.ㅎ
곧이어 영주부석사 나들이는 부모님과 함께 역사도 알아보고, 한적한 산길도 걸어보고.. 비가 오락가락해서 더 차분하고 좋은시간였던거 같습니다.
집에와서 부모님께 어떠셨나고 여쭤보니.. 늙그막에 재밌있고, 즐거웠던 여행이였다고 하네요.ㅎ
얼떨결에 여행자클럽을 알게되어 요로콤 부모님과 좋은추억을 쌓을수 있어 참 감사하다는 인사도 더불어 드려봅니다.
참, 저희를 편하게 인솔해주셨던 '김치총각' 가이드님과 기사님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