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운전하면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행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여행 중의 풍경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은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겠지만,
- 승용차 차창 높이로 볼 수 없는 창밖 풍경들,
- 이동 중간 쉴 수 있다는 점,
- 그리고 가이드의 추천 맛집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단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지는 9월 6일 대구-분천역(협곡열차 탑승)-강릉역-주문진항-대관령 양떼목장-대구의 코스였습니다.
1) 분천역은 스위스체르마트와 자매결연을 맺은 아름다운역입니다.
역 주변 풍경, 특히 마을 건물 벽화가 이쁘고,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분천역이었습니다.
2) 협곡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왔지만, 직접 보고 느낀것과 사뭇다르더군요.
마을사람들이 만들었다는 작은역은 정말 작더군요.
그리고 세월이 비껴간 마을들, 폐허가 된 작은 탄광촌 들이 마음을 짠하게 만들더군요.
중간에 정동진역에 잠시 내렸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듭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동진에 다시 와보고 싶지만, 잠시 내려본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3) 여행의 백미는 맛집탐방이 아닐까합니다.
주문진항 앞 한 식당의 생선구이 정식과 황태해장국도 맛있었지만, 반찬으로 제공된 젓갈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가이드가 선택한 식당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듭니다.
식사 후 잠시 거닐어본 주문진항도 정말 이쁘더군요.
4) 식사 후 버스에 앉아 잠깐 졸았더니,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했더군요.
안개가 자욱한 날씨라 햇살이 따갑지 않아서 나들이 하기에 좋았습니다.
어린양과 어른양의 눈빛깔이 다르다는 것도 새로왔지만, 풀먹는 개 보셨나요?
개풀뜯어먹는 소리같죠? 양떼목장 가시면 정말 보실 수 있습니다.
몇년전 다른 지역의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자주 애용했습니다만,
대구여행자클럽의 여행지가 더 다양하고, 가이드의 전문성도 더 높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타인을 배려하는 수준도 아주 높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대구여행자클럽을 애용하게될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가이드(이상정님)가 아주 미인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