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가을하면 코스모스지요.
청초한 코스모스들이 무더기로 피어있는 모습이 정말 예뻤고,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모습은 정말 가을이구나 실감했습니다.
축제 첫날 아침인지라 아직 꾸미는 중인 부분도 있었고,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시골의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오동도는 동백철이 아닌지라 푸른 숲길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만, 용굴은 정말 멋지더군요. 살짝 무섭기도 했지만요.
계단이 많긴 해도, 바람골과 용굴을 보면 땀이 싹 가십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정말 많았어요.
그러나, 오동도에서 먹은 갓김치정식은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ㅠㅠ. 게장을 못먹어서 백반집 찾다가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팔천원이 정말 아까울정도로... 식당 이름까지 밝히진 않겠으나, 뒤에 가시는 분들은 맛집을 알아보고 가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전라도 음식이라고 기대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순천만정원은 작년에 못 가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가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멋졌습니다.
오히려 박람회 기간이 아니라서 많이 붐비지 않아서 더 좋았고요
엄청난 규모인데도 세심하게 꾸며놓았더라고요. 꼭 외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
시간 상 다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고,
다음에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자가로 여행하면 결코 하루만에 다 돌지 못할 코스인데
여행자클럽으로 다니니 하동, 여수, 순천을
알짜배기로 돌아보게 되어 자꾸 여행자클럽을 찾게 되네요.
기사님도 친절하시고,
가이드님은 말도 잘 하고 어찌나 야무진지...
여행자클럽을 자주 찾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여행도 정말 만족하고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것을 꼽는다면 맛없던 점심선택과(ㅠㅠ), 차 안에서 먹는 음식 냄새 정도...
밀폐된 공간에서 아침부터 음식냄새를 맡으며, 끊임없는 이야기소리를 들으며 가자니 좌석선택을 잘못했구나 싶긴 하더군요.
단체여행인지라 앞뒤옆 손님 잘 만나는 것도 복불복인듯.....
저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처럼 여행이니
수다도 많고, 차안에서 먹는 음식도 별미인 걸 아는지라
한편으로 이해는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여 휴게소나 밖에서 드시면 좋았을 센스....
그 외는 모두 만족스럽고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