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버스테마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고 있는데 계기가 되어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가족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기차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와 같이 못가본 정동진과 양떼목장 코스에 기차여행까지 있는 것으로 주저없이 선택하였습니다. 어릴 적 가족끼리 여름 해수욕장 갈 때는 강원도에 있는 해수욕장에 주로 갔었습니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강릉까지 간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의 기차 코스와 같은 것 같아 어릴 적 추억에 잠시 잠겨보기도 했었습니다. 겨울이라 봄 또는 가을과 같은 화려한 아름다움은 없었지만 주변 풍광에서 수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여유있는 일정 덕분에 느긋이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출발하기 전 분천역 앞 간이 눈썰매장에서 여자친구와 몇번씩이나 눈썰매를 재밌게 타서 좋았구요 조그마한 역 맞이실 내부에서 난로 앞에서 몸을 녹이며 기차를 기다리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정동진은 몇년전 전국 자전거 일주를 했을 때 잠시 들러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그때의 기록도 새록새록 나서 좋았습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예나 지금이나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양떼 목장에서는 예상한대로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습니다. 목장 언덕을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이며 맑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양떼 건초주는 체험을 해보며 양에 대해서 좀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간 멍한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양떼목장에서 오늘의 여행 일정을 종료하고 버스를 타고 대구로 오게 되었는데  이동하는 시간 길었던 만큼 더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고 조리있게 안내를 해주시고 묵묵히 열심히 일하신 이지훈 가이드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