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의 먹방골목은 음식 도시답게 모든 음식이 맛깔스러워 혀가 녹는 듯 했는데, 그중에서도 수제 초코파이 맛은 단연 압권이었다. 일본의 교토 전통 상가처럼 즐비하게 나열된 음식점들은 특히,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좋았는데 대구여행자클럽을 통해 한 번쯤은 방문해 볼 필요성이 있는 값진 여행이었다. 그리고 문학인으로서 오로지 소설 한 편을 쓰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은 최명희 문학기념관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모진 가난을 딛고서 문학소녀의 꿈을 이룬 여류 소설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뛰어난 작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으나, 지병이 악화되어 17년 동안 써온 소설 ‘혼불’을 완성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위대한 소설가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오목대, 경기전, 향교 등 문화재도 많았지만 문학기념관을 관람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다음엔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더 여행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