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전해진 태풍 갈매기 소식
강풍에 폭우까지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맘먹은 여행이었기에 걱정은 뒤로하고
카메라 달랑 챙겨 집을 나섰다

걱정과는 달리 출발 당시 날씨도 맑고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기대만땅
역시 여행의 묘미 열차나 버스안에서의
삶은달걀....후후
여행에서 먹는것 빼면 속없는 만두랄까?
아침도 못먹은 터라 어찌나 맛있던지

첫번째 휴식처 안동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재미난 얘기속에
벌써 두번째 홍천강휴게소를 지나
목적지인 남이섬에 정시(10:50) 도착되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였고 배를 타고 5-6분정도
순식간에 남이섬에 내렸다
높디높은 자작나무들 사이를 걷다보니
누구나 영화속 주인공이랬나....
(못생긴 주인공도 있으니깐ㅋㅋ)

키도 크고 무성한 나무가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어
거닐기에 참 좋았다 (약간의 습도가 있긴했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전동차를 타는 사람도 있지만
걷기에도 그다지 힘들지 않을 정도였다

남이섬 이곳저곳 구경후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엔 김유정민속촌에 들러
생가에 앉아 김유정의 일생을 들으며
괜한 감상에 젖어 보기도 했다

오랜만에 다녀온 편안한 여행길
오래오래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을듯하다

자가용을 몰고 가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자주 이런 테마여행을
하고 싶고 다른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

가이드와 운전기사께도 감사하며....
여행후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