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자 클럽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작년 12월25일 남이섬, 올3월8일 지심도에 이어 어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지리산 바래봉과
함양 상림공원을 다녀왔다. 비교적 가벼운 코스를 택한다고
한 것이 우리 두 사람에겐 좀 힘든 여행이었다.

아침 6시55분 홈플러스에서 출발하여 9시쯤 남원코스인
바래봉 주차장에서 내렸다. 출발부터 무척이나 더웠는데
반쯤 올랐을 때는 정말 포기하고픈 마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2달 만에 모처럼의 부부여행을 허무하게 끝낼 수
없어 정상을 향하여 고고 씽. 지리산 산삼약수를 한잔하고
꽃이 없다고 하는 바래봉 정상에 올랐을 때는 상쾌함과
무엇인가를 또 이루었다는 성취감에 기분은 하늘을 날듯
산중턱에서의 꿀맛 같은 도시락과 얼음 막걸리는 피로를
잊게 해주었으며, 하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약속을
지키는 않는 몇몇 동행한 여행자들의 덕분에 조금은 지체
되었지만 상림공원에서의 양귀비와 작약과의 만남은

두번째 여행지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장소였던 것
같다. 몇 가지의 부족함과 힘든 여행이었지만 또 하나의
예쁜 추억이 되어 간직하려고 한다.
심민수가이드님의 열정과 동행한 40명의 여행자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시간약속 꼭 지키고
차가 막히지 않아 운전하시는 기사님이 행복한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글 감사합니다.
*주위 엑스트라 아주머니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