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집사람 생일선물로 준비한 여행이었습니다.
이젠 나이 탓인지 종일 운전하면서 여행하는 것도 자신이 없고해서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싸이트에서 대구여행자클럽을 만나 처음 이용하였습니다.

당초에는 주문진방향으로 가는 코스를 신청했는데 인원미달로 취소한다고 해서 소매물도코스로 변경하였는데
사실 여행 자체를 취소하려다가 그 전화를 해 준 여직원의 정성스러운 안내때문에 망설임없이 코스변경에 동의하였습니다.

정년퇴직하고 백수가 된 3년동안, 아침시간에 그렇게 일찍 집을 나서보기는 정말이지 처음이었습니다. 만촌동 집에서 출발지인 범어네거리까지 아예 아침부터 도보로 갔습니다.

대구여행자클럽 이용은 처음인지라 저나 집사람 모두 약간의 불안함? 긴장감? 그리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같이 가나? 뭐 그저 그렇겠지 라는 생각? 등등을 하고 떠났는데.....동행한 분들도 부부아니면 친구들끼리의 여행이라 더 없이 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가이드를 담당하는 젊은 총각의 정성스러운..성실한..다정다감한 안내 덕분에 출발부터 안심을 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최고는 가이드총각이었습니다.

대구여행자클럽에서 마련한 코스대로 움직이다보니, 지겨워 할 겨를도 없이 오전이 지나가고 메인코스인 소매물도에서는 그 동안 걷지 않았던 저에게는 참 힘든 산길이었지만 집사람의 독려에 끝까지 갔다 왔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머리까지 아플 정도로 힘들었답니다.

특히 왕복2만원이 넘는 배삯을 포함한 경비가 5만원이라니 참 겸손한 여행가격이라는 생각은 소매물도를 왕복하고나서야 느낀 것입니다.

이번 여행은 저에게는 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집에와서 집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동기회 가을모임을 대구여행자클럽 여행상품으로 해 보면 어떨까(참고: 저는 동기회 운영총괄) 이야기하면서 지금 연구중에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여행상품 선택권(날짜 및 코스전부)을 주고 탑승권을 구입해서 줄 것인지. 아니면 특정일 특정코스를 잡아 참여할 사람에게만 티켓을 줄 것인지 등등..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소매물도 여행에서는 경치도 좋고 코스도 좋고 가격도 좋았지만, 그 중 단연 1등은 총각가이드였음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정말 수고했습니다.

사진의 날짜는 카메라설정이 잘못된 것임으로 양해바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