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꽉찬 하트 하나 발사합니다.
왜냐하면 고르고 골라 선택한 전주여행이
오전 도착이라 한산하니 너무 좋았고
그 개미떼 같은 인파가 사라진 전동성당에서
가이드 찬스 써가며 사진 놀이 실컷 했기 때문입니다.

다들 단풍놀이 등산을 가신게 아닐까..생각하며
세번째 들른 오늘의 전주 여행에서는
오목대를 야심차게 올라 둘레길을 살짝 걸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경기전도 들러 해설사 졸졸 따라다니며
설명도 듣고 맛난 식사도 했는데
그만!!!
당황스럽게도 쏟아진 비.
비올 확률 20%라고 일기예보에서 보았는데
그 20%가 내려 주시는 이런...일이...
하지만 가이드의 노란 점퍼를 얻어 쓰고
생쥐꼴은 모면했습니다.
(그 점퍼가 방수가 안되는걸 오늘 알았습니다..ㅋㅋ)

이어서 마이산에 가서 보니
단풍지수는 30%.
그러나 덕분에 역시 인파가 적당하여 참 좋았습니다.
가이드가 숫마이봉 암마이봉 설명해줄떄
내 머리속에는 자꾸 우마이봉 과자 생각뿐이었는데
그래도 섰다봉 얘기 같은건 안 빠지고 새겨 들었다는..ㅋ

코스 진행방향을 북부 에서 남부 주차장으로 잡은건
잘 한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좀 힘들고 갈수록 편한게
여행의 잔상을 아름답게 남긴다는것을
부산 이기대 갈맷길에서 깨달았었거든요.
(오륙도에서 동생말 방향으로 가야됨..반대로 가면 ㅠㅠ)

주차장 다 와서 음식 파는 길에서 만난
오미자 막걸리...파전...
핑크 핑크한 막걸리가 나를 부르고
파전 냄새가 발걸음을 더디게 해서 아쉽..아쉽...

올때 막힌다고 기사님이 국도로 오셔서
황금 들녘을 가까이서 감상하며 돌아온것도
참 기억에 남고 좋습니다

장정웅 가이드님
유쾌함이 우리 여행자들한테 마구마구 전파되는거 같아
참 즐거운 여행 되었습니다

편하고 안전한 여행사를 이용한 가을여행
가을속으로 한껏 빠져본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