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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미정, 친절하고 남다른 가이드와 청량산을 다녀와서 | 등록일 | 15.10.27 | 조회 | 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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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봉화 청량산을 다녀왔다.
가이드 허미정. 가냘픈 젊은 아가씨가 몸소 청량사까지 안내하는 모습은 여행자 클럽 회원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거두 이퇴계 선생은 청량산을 그렇게도 아끼고 좋아해서 스스로를 “청량산인”이라 칭하면서, “청량산을 한번 가보지 않은 선비는 선비가 아니다”라고 했던가? 이퇴계 선생은 부근의 도산서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청량산을 수시로 찾았고(이로 인해 후학들이 청량사옆에 청량정사를 세웠음), 풍기군수였던 주세붕 선생은 절경의 청량산 열두 봉우리를 오르면서 정상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봉우리마다 이름을 지어 주었다. 고려시대 공민왕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무르면서 산성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청량사의 “유리보전” 간판도 공민왕이 쓴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명필가 김생이 10년 동안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과, 최치원 선생이 머물렀다는 고운대 등이 정감이 묻어나는 깊은 역사성을 품고 있음으로 인해,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풍미한 거성 같은 인물들이 남긴 풍류와 발자취를 보면서 곳곳에서 청량산을 사랑한 그 분들의 정열과 숨결이 느껴졌다. 최근에 장인봉 부근의 연봉을 이어 건설한 하늘다리도 현수교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깊은 계곡의 짙푸른 녹색 바다와 가파른 암벽의 절경이 더해져 이 시대 후손들이 청량산의 절경 명물 하나를 헌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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