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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행복했던 하이원곤돌라/눈꽃열차 여행 등록일 16.01.07 조회 712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서 의미있는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이곳저곳 검색을 하면서 문득 떠오른것이 여행사를 통해서 가보자는 것이었다. 한번도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을 한적이 없어서 버스자리가 불편하면 어떡하지? 모르는 사람들과 단체로 우르르 몰려서 다니는게 과연 재미있을까? 등등 망설여지는 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이것 역시 또하나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언제나 내가 하는 일은 오케이를 외쳐주는 남편과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좋은 8살짜리 딸아이와 함께 과감히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대구 여행사 추천'이라는 문구를 쳐가며 인터넷 폭풍검색을 통해 대구여행자클럽을 선택하게 되었다. 신년이다 보니 해돋이 상품이 많았는데 대부분 예약이 끝난상태였다. 그중에 눈에 띤 상품이 하이원곤돌라/눈꽃열차 상품이었다. 겨울산의 매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저로서는 강원도 여행을 단번에 선택을 했다. 1월 1일에 가고 싶었으나 예약을 이미 차서 1월 2일 여행을 선택했고 그것역시 잔여좌석이 네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운이 좋게 예약을 할수 있었다.
여행가기 전날 내일 싸갈 음식들을 미리 준비해 두고 이른 아침 일어나야 하기에 모든 가족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행여나 늦잠을 자버리면 어쩔까하는 우려에 잠을 설치고 말았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김밥을 싸고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성서홈플러스 앞에 6시 25분까지 도착을 하니 하얀색의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잘생긴 총각(?) 가이드분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근데 막상 버스를 타보니 자리가 애매하게 남아 있어서 나와 딸은 버스 중간자리에 우리 남편은 맨앞자리에 앉아서 가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가이드분이 양해를 구하긴 했으나 남편도 생전처음보는 키큰 아저씨와 먼길을 앉아갈 생각에 헛웃음을 웃고 말았다.

첫번째 여행지는 영월 선돌이었다. 얼마전에 영월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선돌은 미처 가보지 못한 장소였는데 티비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멋진 모습이었다. 주위를 따라 흐르는 서강의 모습과 겹쳐져서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해 주었다. 우리의 가이드분은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여념이 없으셨다^^. 우리딸은 이날 하루종일 박도현 가이드분을 '차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차에서 우리를 이끌고 다니는 사람이니깐 차 선생님이라고 했다. ㅎㅎ

두번째 여행지는 청령포였다. 단종유배지로 유명한 곳으로 선돌과 차로 가까운 거리였다. 청령포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우리의 차선생님께서 단종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다. 특히 배멀미 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말라는 센스있는 유머(?)도 좋았다.
청령포는 개인적으로 두번째 방문하는 곳이지만 갈때마다 아름다운 소나무와 경치에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이다. 운이 좋게 문화해설사가 있어서 단종의 역사이야기를 자세히 들을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것역시 좋았던것 같다.

세번째 여행지는 우리딸이 많이 고대했던 눈꽃열차를 타러가는 시간이었다. 시골에서나 볼수 있는 정말 자그막한 영월역이었다. 우리는 6호 열차를 배정받았다. 부여받은 열차좌석자리를 찾아서 가보니 에그머니~ 누가 우리자리에 앉아있었다. 좌석을 재차확인해봤으나 분명 우리 자리가 맞는데 누구시지??? ㅠㅠ 알고보니 그분들도 가족끼리 같이 앉을려다 보니 빈자리인줄 알고 앉았다고 한다. 가족끼리 같이 앉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냥 앉아계시라고 하고 우리는 딸아이를 아빠무릎에 앉히고 좌석 두자리에 나눠서 앉아서 갔다. 40분동안의 열차여행이 정말 후딱 지나갔다. 눈이 내렸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것 같은데 눈이 없어서 눈꽃열차 여행이 되지 못했던게 너무 아쉬웠다. 우리의 차선생님께서는 열차칸을 여기저기 다니시며 인원을 체크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옆을 지나시던 차선생님께서 갑자기 멈춰서시더니 한좌석에 같이 나눠서 앉은분들은 처음봤다며 너~~무 보기 좋으시다고 사진을 찍어주시겠다며 멋진 가족사진을 남겨 주셨다. 사진이 비록 흔들렸지만 ~~ ㅎㅎ 아무래도 무궁화열차이다 보니 그러지 않았을까??? ~~ ㅎㅎ

40분의 기차여행이 후딱 지나가고 우린 민둥산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대망의 마지막 코스인 하이원을 향해 달렸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이동하고 여행하는 내내 추위로 인해 힘든점은 하나도 없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정상에 올라가도 눈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안고 하이원으로 고고~~
버스안에서 우리의 차선생님께서는 곤돌라 타고 내리는 법을 재차 설명을 해주시며 실수없이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남겨주셨다.
마운틴탑을 향하는 곤돌라안에는 우리 세가족 그리구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중년부부 이렇게 5명이 같이 올라갔다. 평소 높은곳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남편은 행여나 떨어지기라도 할까봐 제 옷소매를 어찌나 부여잡고 있던지... 그모습이 우스우셨는지 앞에 앉은 중년부부 분들이 재미있어 하셨다. 우려했던것과 달리 마운틴탑 정상으로 갈수록 설경이 펼쳐졌다. 나무가지 마다 하얀눈을 품고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중의 장관이었다. 색색의 스키복을 차려입고 하얀 눈길위를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쳐다보기만 해도 활기를 느낄수가 있었다. 역시 산정상이다 보니 바람이 너무나 차가웠지만 아름다운 산의 모습에 매료되어 추위마저 잊게 하였다. 우리는 마운틴 콘도에 내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얼음조각을 해둔 곳이 있어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여행의 마지막을 맘껏 즐겼다. 3시 50분까지 버스로 돌아오라는 차선생님의 당부가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가 있는 지점으로 갔다. 역시나 친절한 우리의 차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잘 오고 있는지 확인전화까지 주셨다.
하루가 이렇게나 짧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 버렸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피곤했는지 모든 사람들이 숙면에 빠져 있었고 우리 가족 역시 버스를 타고 얼마지나지 않아 기절하다시피 잠이 들었다.

처음 여행사를 통해서 다녀왔던 가족여행...
가족과 함께여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여행이었고 더불어 박도현 가이드님의 친절한 동행이 함께여서 더 멋진 여행이 되었던것 같다.
즐거운 여행으로 한해를 시작한 만큼 좋은 에너지만 가득안고 한해를 잘 보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또 어딜 한번 가보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