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는 하늘에서 보면 마음심을 닮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동백이 만개하지 않아도 않아도 바다바람에 대숲소리가 싱그럽고 군데군데 터트린 동백은 붉고 나무는 푸르고 ... 매화도 만날 수 있어요. 숲을 걷다가 두어걸음 나가면 바다가 펼쳐집니다. 가벼운 산책으로 한바퀴를 돌고나면 힐링이 되는 작고 예쁜 섬이었습니다. 통영은 이순신 장군의 고장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예향인 곳이지요. 시장 근처에 난 골목길도 돌아 다녔는데, 보물찾기처럼 예쁜 곳들도 있었고 저처럼 군데군데 걸려있는 백석의 시를 읽으며 걷는 분을 만나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