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푸르른 초록 물결 넘실 넘실
울부부
고샅길 같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바람에 서걱대는 보릿대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
코 끝으로 전해오는 풀 냄새에
마음이 들뜬다

바다가 강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채석강은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은
구불구불 겹겹이 쌓여있어 그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하다.
채석강 좌측에 있는 격포항 방파제를 걸으며
서해의 바다내음과 파도소리,
끝없이 펼쳐진 격포해변을 바라보다
이생진님의 "설교하는 바다"가 생각나
어두운 밤마다 자락에 맨발로 앉아
소주한잔 하다 지쳐 잠들고 싶기도하고...ㅋㅋ

푸르름이 꽃보다 아름다운 내소사 젓나무길을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
오늘 하루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본다.

여행의 묘미가 꼭 목적지에
도착해서 느끼는 감흥만 있는게 아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처음 만나는 하루의 낯선 친구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휴게소에 들르는 재미
이런 모든것들이 여행의 재미가 아니겠는가
대구여행자클럽으로
이번까지 여행을 5번을 다녀왔는데
넘 넘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