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찌감치 가을여행의 백미 코스모스축제에
입금을 해두고 온갖 경로로 정보를 수집한바
쓰러진 코스모스밭을 보고 벌써 슬펐지만
메밀밭은 한창이라는 한줄기 희망을 읽고
여행에 나섰습니다.
배정 가이드 이름을 보니
지난번 내가 아파서 못간 두번의 여행때와
같은 가이드님.
드뎌 어제 상봉했네요~~~
북천코스모스축제는 코스모스가 누워있긴해도
메밀꽃밭이 충분히 아름다웠고
뜻하지 않은 신북천역의 호박축제가
새로운 기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1등호박의 무게가 무려 79kg.
다음으로 순천만 갈대밭.
사람들은 왼쪽 무진교를 건너 전망대 방향으로 가는데
나는 오른쪽 오솔길로 가서
사람하나 없는 풀밭길에서 벌레소리들으며
진정한 멍때리기를 맛보았습니다.
건너 보이는 무진교와 갈대밭의 인파를 보자니
세상사를 등진 해탈한 도인같은 기분마저.ㅋㅋ
순천만 정원에서는 가이드를 마음껏 괴롭히라던말대로
전화해서 불러서 내 최애장소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아..나는 가이드말대로 막 오라가라한거니까
미워하지 않으실꺼죠? ㅎㅎ)
이곳은 관리가 항상 잘 되어있는곳이라서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의 사진을 얻을수
있답니다.
ep1.
혼자오신 손님이 저 하나라고
1호차 신동걸가이드님과 우리2호차 이현정가이드께서
함께 식사를 청하셔서 강천산때처럼 밥 굶는거 모면.
ep2.
갈대밭 여행끝에 폭우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가이드들이 우산쓰고 일일이 출구에서
손님들 맞아주는거 보고 감동함.
와...대다나나.싶었어요.
이건 시킨다고 되는건 아니지싶은데
교육도 잘 되어있고 일단 기본품성도 되시는걸로..bbb
ep3.
아직 약먹고 있는 나로선 무리한 일정이었는지
정원에 갔을 즈음 나는 편두통과 구토가 찾아왔지만
가이드가 약을 갖고 있어서
고속도로에서 응급차 부를뻔한거 막았다는건
안비밀..
약발로 잠들어 대구까지 무사귀환.
다음에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하며 헤어지는데
손님은 서운해서 목이 메었는데
티 났나요? ㅎㅎ
나이들면
주책이 되는 모양..
이렇게 길게 쓰고도 남은 얘기는
블로그에서 자세히!!
진짜 다음에 또 만나요^^
(올해 남은 두달엔 연휴가 없어서
성탄절때까지 못 이용한다는게 아쉬울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