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중학동창 친구 2명이랑 여수 오동도,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 국가정원 코스를 다녀왔다.
한꺼번에 여러 코스를 돌기가 버거울거란 부담감 속에서 출발한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 괜찮았다.
처음 도착한 곳이 케이블카... 내려오는 길이 예쁘다는 가이드의 말에 잔뜩 기대를 하고 올라갔으나 여기도 역시 태풍피해로 길은 막혀져 있었고 다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여 오동도를 향했다.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느낌과 모습이 다르다는 지인의 말이 새삼 생각났다. 몇년 전 다른 팀과 함께 다녀간 오동도와 순천만 갈대밭의 그 느낌과 모습이 참 다르게 다가왔다. 계절이 상이해서 다른 느낌이 아니라 함께 간 사람이 다름에서 오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 여행은 각자 집에서 맛있는 반찬과 과일로 가져온 점심을 먹을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여태껏 한번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도로 옆 나무 아래서 먹게 된 웃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또 하나...함께 간 가이드는 여태껏 대구여행자클럽의 가이드와는 다르게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친절한 안내, 안전에 대한 주의까지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다음의 멋진 여행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