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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향기섬 가우도에서 장흥편백숲까지 등록일 16.10.27 조회 675

10월 22일 오랜 동료들과의 모임에서 대구여행자클럽을 통해 전남 강진 가우도와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다녀왔다. 애초에 강촌레일바이크 쪽으로 신청했으나 그 코스가 무산되는 바람에 행선지를 가우도로 바꿨다.

새벽 5시 45분 전화벨이 울린다. 우리가 타고 갈 차번호를 묻는 전화다. 범어네거리 하나은행 앞에 차량이 너무 많아 차를 못 찾겠단다. 한달음에 하나은행까지 뛰었다. 숨이 턱에 닿는다. 숨 가쁘게 도착한 나는 세 명을 다 찾아 차에 모셨다. 정시에 차는 출발~~~!
나머지 두 분도 각각 승차지점에서 무사히 차에 올라 6명이 룰루랄라 여행을 떠난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은 그 동안 밀린 이야기로 끝이 없다.

버스는 열심히 달려 사천 휴게소에 도착! 우리는 충무 김밥으로 아침을 떼우고, 다시 차에 오르니 버스는 10시경 향기나는 섬 가우도에 도착하여 여행객들을 쏟아 놓는다.

우리가 처음 여행할 가우도는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고 가우도라 불러졌다고 한다. 가우도로 들어가는 출렁다리 앞에서 친절한 서새롬 가이드가 우리 일행 모두를 그룹별로 단체사진을 찰칵찰칵 찍어준다. 고맙기도 하지~~~! 또 한가지 팁으로 오늘 짚트랙 개장식을 하며 선착순 150명을 무료로 태워준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공짜로 짚트랙을 타 보겠다고 바로 청자타워 쪽으로 올라갔다. 열심히 올라가 보니 오늘 개장 시간을 오후 3시로 연기했다고 하여 짚트랙 시승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아! 아깝다. 전망대도 올라가보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가져온 간식거리를 먹으며… 그래도 역시 하하호호 즐겁기만 하다.
잠시 쉰 후 주변 바닷가를 돌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니 너무도 아름답다. 가우도 작지만 아담한 섬이다. 이름도 재미있게 만든 ‘함께해길’을 한 바퀴 도는 게 금방이다. 돌다보니 영랑나루 쉼터도 보인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김영랑이 이 곳 강진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 학창 시절에 즐겨 애송하던 시를 읊으며 다시 바닷길을 걸어나오니 해변가에 그림 전시회도 한창 준비중이였다. 그 풍경이 바다와 그림과 조각품들이 어우러져 멋진 유화를 연출한다.
승차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가을이 묻어나는 벼 벤 논이 보이는 해변가에 앉아 문어랑 낙지를 사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익힌 문어회가 너무도 싱싱해 입에 살살 녹는다.

일행 모두들 시간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딱 약속시간만 되면 차는 자동출발이다. 오늘 이차에는 멋진 사람들만 탔나 보다.^^

차는 잠시 후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에 도착했다. 마침 오늘이 토요일이라 시장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시장 입구에는 노래 소리가 흥겹게 흘러나오고 우리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장흥의 대표 먹거리 장흥삼합…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익혀 상추쌈에 싸서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식사 후는 장보기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옛날 재래시장의 정취가 물씬나는 시장을 우리들은 3명씩 편갈라 다니며 팔이 무겁도록 그곳의 특산물을 사서 버스에 실어놓고, 드라마 대물(한 번도 본적은 없다만)에서 고현정과 권상우가 걸었다는 탐진강 징검다리를 드라마 찍듯이 걸어본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다. 정말 너무 좋은 곳이다. 노란 털머위 꽃이 방긋방긋 웃으며 반기고, 피톤치드가 넘쳐나는 편백향이 가득한 숲길을 즐거운 기분으로 마음껏 숨쉬기 운동도 하면서 걸어 다녔다. 나오면서 보니 한명숙이 불러 크게 히트한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 작곡가 손석우 노래비도 보인다. 이분도 이곳 장흥사람이라고 한다.
이렇게 좋은 날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우린 편백나무 숲 향기에 취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돌아왔다.

덧붙임: 버스 속에서 만난 서새롬 가이드는 우리가 가는 일정 곳곳마다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었고, 기사님도 베스트 드라이버였었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대구 여행자클럽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있는 여행을 하게 해주어 같이 간 회원들에게서 다음에 또 가자는 말씀을 듣게 해주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