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어두운 새벽에 설레는 맘으로 출발해서 바람이 차고 쌀쌀한데 동백은 벌써 볼록볼록 봉오리를 키웠고 이미 피고 지는 꽃도 있었어요. 짧아서 조금 아쉬운 케이블카로 건너간 돌섬 공원도 맑고 밤이 더 예쁠 것 같더군요. 30여년전에 완전 흙과 자갈길 오동도를 그냥 한 바퀴 돌아볼 수만 있었는데 이제는 여기 저기 해안 바위를 모두 오르내리는 데크로 한결 알차고 재미있는 코스가 되었네요. 동백나무들은 정말 열심히 많이 굵어져 있었어요. 향일암이 있어 선택한 코스라 정말 마침표로 손색이 없었어요. 듣던 것 보다는 오르기도 쉬웠고 풍광도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싶은 여행지네요. 많이 걸어서 기분 좋은 피로가 남았지만 다음 주 정동진 부채길을 가볼까 합니다. 와서 저녁에 먹어 본 갓김치도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