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벚꽃시즌이 되면 힐링도 하고 사진도 찍을겸 유명관광지에 혼자서 다녀오곤 했습니다. 근무가 주야간 맞교대이다 보니 행락객이 다소 적은 평일에 다녀오곤 했죠... 하지만 이제 연식도 오래되다보니 와이프랑 같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구여행자클럽에서 진행하는 진해군항제 야경 상품이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낮에 알바하는 와이프를 위해 평소에 즐겨하던 평일여행을 포기하고 4월 첫째 토요일로 예약했습니다. 와이프도 애들을 때놓고 간만에 둘이 가는 여행에 무척 들떠 했습니다. 마침내 여행전날... 토요일에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 자체가 사람을 기분좋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당일 간간히 뿌리는 빗방울도 개의치 않고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진해 도착하니 때마침 비도 그치고 벚꽃도 90% 가까이 개화되어서 온 세상이 하얀벚꽃 물결로 가득차 있습니다. 처음 경화역에 들러 철길위를 어린아이처럼 걷기도 하고, 길게 늘어선 기차사진행렬에 끼여 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제황산공원과 여좌천.... 우리는 제황산공원부터 여좌천으로 가는 경로를 잡아서 제황산공원의 365계단을 올랐고, 전망대에서 진해시내를 구경했습니다. 그다음 유명한 여좌천으로 갔죠... 가는도중 군항제 행사장에서 섹스폰 연주를 들었고, 100년의 역사를 지닌 진해우체국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여좌천!! 정말 화려한 조형물과 양쪽 가지에 늘어지듯 흐트러진 왕벚꽃...정말 황홀경이었습니다. 군항제 첫날이어서인지 불꽃놀이도 구경했습니다. 여좌천 걸으면서 길옆 천막상가에서 먹은 수타짜장면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밤새도록 구경을 해도 괜찮을것 같은 기분으로 우린 버스집결지로 향했습니다. 대구로 오는 버스속에서 사진을 보며 행복해하는 와이프를 보니 앞으로는 자주 같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전에도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녀보곤 했는데 이번 여행은 참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다음에 와이프랑 또 여행갈 일이 있으면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