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다고 투덜대는 아들이랑 단둘이 처음 가는 여행..
날씨는 덥고 차를 너무 장시간 타는 덕에 조금은 지친 기색으로 월하성에 도착 호미랑 장갑이랑 물 챙겨 난생처음으로 조개를 캐러 가는 기분에 약간을 설레고 약간은 두렵게 갯벌로 나갔죠..TV에서 보던 그런 갯벌은 아니고 사각거리는 모래라 걷기도 편하고 조개 캔다고 호미로 쓱 끌어당기니 조그마한 조개도 보이고 껍질만 있는 조개만 계속 올라와서 조금 실망할 때쯤 한 곳에서 무려 8개의 조개를 줍다 보니 부쩍 자신감도 생기고 의욕이 막 불타올라 2kg짜리 망 2개를 꽉 채워 가이드님과 다른 분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
스티로폼 박스 하나 사서 바닷물이랑 집에서 챙겨간 아이스팩 넣어서 차에다 잘 실어두고 드디어 조개구이 먹으러 식당으로 고고~~ 모두들 칼국수 시켜 먹을 때 우린 조개구이랑 시원한 맥주로 정말 몸과 맘을 꽉 채운 식사를 마치고 흐뭇하게 왔어요.. 신성리 갈대밭도 부여 궁남지 연꽃도 다 좋았지만 아들이 종일 같이 구경하고 먹고 추억을 쌓은 것이 나중 나중까지 기억할만한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온 것이 너무 좋았답니다.. 이번이 여행자클럽과 두 번째 여행이었는데 이번 달 여름휴가도 함께 하고 싶어요.. 고생하신 두 가이드분이랑 빗속을 힘들게 안전 운전해 주신 기사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