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했다
우리가 순천만 국가공원에서 소녀처럼 꽃구두앞에서 사진찍을때 까지만해도~~

우리 여자 셋은 나이도 제각각
그러나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그저 순천만의 갈대를 보겠다고 그리고 유등축제를 보겠다고...
중국에서 파견 온 친구와 후배와 고고싱~~~

버스안에서 가이드님이 비가 올수 있다는 말에도 설마 그걸리가~ 그런일은 나한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꽃구두앞에서 사진을 찍자마자 내얼굴에 새똥같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내 맘은 이미 새똥같은 눈물이 떨어졌다

우산도 우의도 없다

우리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우의를 같은색으로 사입은 우리는 교복을 입은것 처럼
서로를 빨리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사진도 그 교복을 입고 ㅎㅎ

미친뇬 처럼 비맞으며 사진도 엄청 찍어댔다

만들어졌겠지만
국가공원 근처 꽃밭이 너무 이뻤다
조화로워서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 되었다

우리 중국친구는 카메라를 가져와서 그럴싸하게 찍었다

유등축제 ....참 걱정이 되는 코스였다
이리 비가 오는데
이축제 준비한 사람들이 살짝 걱정되기도

그리고 불꽃쇼가 8시 부터라는데
우리 일정은 8시 까지 라니 이런 운명의 장난

기적이 일어났다 40분 연장이라는...
대구여행자클럽님께 감사드림 ㅎㅎ

우리는 축제장 제일 끝에 있는 진주경찰서명예소장연합회가 운영하는 밥집에서 동동주와 닭국(? 대구에는 없음)을 먹고

기분좋게 사진을 또 찍고

불꽃쇼를 봤다

비가 내리고
불꽃은 터지고
우리 얼굴위로 빗물이 떨어졌다

비를 얼굴에 흠뻑 맞으며 바라보는
불꽃!!!!

나만 좋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