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이 지면 어때? 기온이 영하면 어때? 캄캄한 거리에서 여행 버스를 기다리는 설렘도 여전하고, 고속도로 문산휴게소에서 먹은 어묵 국물도 따숩기만 한데. 순천 국가정원에서 맞은 차가운 바람은 상쾌하기만 하고 순천만 갈대숲을 거닐며 맞잡은 손에선 애틋한 애정마저 피어났다. 오가는 산책로에서 스쳐지나던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인생들도 갈대숲에선 하나의 꽃술로 모여 한 종류의 기쁨으로 흩날렸다. 행복한 물결이었다. 지난 주 가이드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선암사 코스, 이번 주 여행도 역시 정답이었다. 우리 부부에게 여행자클럽은 행복의 길목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