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반자에게 군산은 처음이다.
몸에 밴 여행에 대한 예의로 떠나기 전 공부를 했더랬다.
전라북도 군산시, 대구에서 서쪽으로 육지 끝자락, 서해안에 접한 해안 도시. 초행길일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여행자클럽과의 인연으로, 이지훈 가이드님의 알찬 안내로, 다인관광 5815 기사님의 안전 운전 덕분으로 더없이 알찬 여정이 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군산은 작았지만 근대 역사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이색적인 도시였다. 어린 시절 역사책에서만 보았던 당과의 기벌포 싸움과, 고려말 왜를 물리쳤던 진포해전과, 일본이 산미 증식 계획으로 수많은 곡식을 수탈해 갔던 그 곳!
바로 역사적 지식의 산 현장이었던 것이다.
그 외 이성당 앞에서 빵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긴 행렬도, 쇠고기 무국의 진정한 세계를 보여준 한일옥,초원사진관, 잡화점의 친절함까지...
군산 여행은 그야말로 소담한 지식과 담백한 힐링이 결합된 그지없이 따뜻한 여정이었다.
이렇게 아니면 우리가 언제 또 군산에 오겠냐며 다시 한 번 여행자클럽과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귀가길에 오른다.
다음 주말 또 다른 신세계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