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이용해 매미성, 저도, 거제식물원으로 힐링 여행을 다녀왔다.

이른 아침부터 종종걸음으로 출발지를 향한다.
아파트 3층 높이의 거대한 성, 거제도 관광 1번지라는 거제 매미성 도착
매미성은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바위 위에 15년이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성벽인데 설계도가 따로 없단다.
머릿속에 설계도가 장착된 것이라고 한다.
매미성에 도착한 이 날도 손수 작업을 하고 계신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본다.
“작업 중. 말 시키지 마세요”
수건을 두른 모자를 푹 눌러쓰시고 묵묵히 삽질을 하시는 모습에서 대단함을 느낀다.

해피킹 유람선을 30여분 타고 47년만에 개방된 비밀의 섬 저도에 도착한다.
이곳은 역대 대통령 해상 별장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섬이었다.
잔디로 펼쳐진 확 뚫린 아늑한 공간에 청해대 본관, 산책로, 팔각정,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있다.
아름드리 약400년 된 곰솔나무가 인상적이다.

꽃과 나무의 숨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인 거제 식물원(정글돔)으로 이동한다.
유리로 덮여있는 돔 형식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 식물원.
새둥지 포토존, 흑판수 등 다양한 열대식물들이 반긴다.
새둥지 포토존에는 사진 한장 찍으려는 무리로 인파를 이뤄서 사진 촬영을 다음 기회로 미루며 식물원의 구석구석을 누리고 마음의 눈에 한껏 담아온다.

출발 할 땐 비가 조금씩 내려 우산을 받쳐 들고 다녔지만 오후엔 쾌청한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은 여행길이었다.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