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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눈꽂축제 등록일 05.02.11 조회 1,157
새벽 다섯시 얘들아 일어나라
방학이라 마냥 늦잠만 자던 녀석들 두말이 필요없이
벌떡 일어났다
눈꽃축제 우리는 그렇게 얘기했다
방학도 끝나갈 무렵 작년과 똑같은 장소 똑같은 곳으로의
눈꽃 여행이다
버스에 올라 마구마구 달렸다
마음은 벌써 눈축제 장으로.....
눈이 감겨왔다
너무 일찍 일어났었나
순간 차창밖으로 하얀 점들이,하얀 뭉치들이,하얀 산들이...
심장이 마구마구 뛰기 시작했다
무엇에 들킨듯 주위를 살펴보니 벌써 자고 있는 사람들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몇몇은 시선이 창밖을 고정...
나와 같은 기분일까
얼굴은 달아오르지만...
그렇게 취해 대관령까지 왔다
단단히 준비는 하고는 왔지만 차에서 내리니까 대구 날씨는
순한양 쯤이었다
매서운 날씨에 막내녀석 억지로 모자와 장갑으로 무장시키고
앞으로 출동...

작년과는 너무나 달랐다 아니 차원이 달랐다  작년에는                푸근한 날씨탓에 얼응조각들은 군데군데 녹아 있었고
애써 인공 눈으로 만들어 놓은 눈썰매장은 보기에도
딱할정도로 성난 아이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허물어져
그냥 시게또장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
얼음조각을 배경으로 한장면 시게또 타면서 한컷
이렇게 다니다 식사시간을 놓쳣다 아참 어른들 식사를...
우리 가족은 대가족이다
칠세부터 칠십대까지 우리가족은 항상 이렇게 함께 여행을
즐긴다
그런데 어른들 식사때문에 아니 우리가족 때문에 이십분정도
늦어 버렸다
다른분들에게 죄송해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싶다

목장가는길에 황태덕장에들렀다
조금은 냄새가날것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씀과는 달리
구수한 장면만이 눈앞에 펼쳐졌다
애들은 별로인것 같았지만 자기네들끼리 소근소근
거리는것이 신기한것만은 사실인것 같다
건조과정 전부는 다알지 못하더라도 일부분 만이라도 눈에
담아 집에가서는 머리에 담아 둘것이다

미끄러운 눈길을 조금달려 기다리던 삼양목장
눈밭만을 그리며 떠났던 작년 겨울,
먼지만 날리며 바람속만 걸었지만
목장에 들어선순간 숨이 멎을것 같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이렇게 많은 눈을,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은 본적이 없는것 같다
아마 작년에의 슬픈 기억 때문일까
비닐포대를 한아름 안고 걸었다 아니 뛰었다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져도 눈속에 발이 빠져도
차라리 마구 뒹굴어 버렸다
은서와 준서,
아니 지금은 내가 주인공이다
드디어 눈썰매장
애들 어른 남녀모두들 눈치 체면 이런것은 없었다
그냥 눈을 즐겼다, 축제를 했다
하늘을보며 누워서도 내려오고 엎드려서도 내려오고
뒹굴기도 하면서 자연이 되어버렸다

눈이 옷속으로 양말속으로,
애들이 감기가 걸리지 않을까
얘들아 이제 내려가야지 했다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더......

아빠 눈이 너무 많아요
환상적이에요
그런데 대구에는 왜 눈이 없지
눈꽃축제 다음에 또 오나요......